[주간증시전망] 美 거시경제지표 발표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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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코스피는 1600선을 내주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다. 주 초반 국내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자 1650을 넘는 반등을 나타냈지만 미국 증시 조정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이후 미국과 국내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낙폭이 커졌다.

 주 후반 미국 3분기 GDP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표됐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하락 마감했다. 신종플루 영향으로 수혜를 받은 의약업종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이번 주에도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3분기 실적 시즌 전까지 종목과 업종 위주로 투자방법을 찾는 상향식(Bottom-up) 관점이 주효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거시 경제지표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특히 선진국의 통화정책 회의와 미국의 10월 ISM제조업(3일), 실업률(6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이 단기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기간에 하락폭이 컸고 이로 인해 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야 하는 반등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3분기 실적 시즌이 절정을 지나면서 실적 공백이 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 이번 주 미국의 고용동향 등 거시 지표들이 줄 수 있는 조정 압력도 여전하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500선이 붕괴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신종 플루 효과가 코스닥을 살렸다. 온라인 교육주·제약주·게임주가 약세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만한 이렇다 할 매매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상승 탄력이 약한 시장에 공격적인 대응보다는 기술적 반등, 낙폭 과대주 위주의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매매 대응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소형주의 실적이 마감 직전에 몰린다는 점에 착안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 기업으로 매매 범위를 좁혀 나가는 것도 긍정적이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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