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비전 2020` 발표
삼성전자가 오는 2020년 매출 400조원, 글로벌 IT업계 1위 기업등극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30일 서초동 본사에서 이윤우 부회장, 최지성 사장 및 역대 사장단 등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갖고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 2020’을 발표했다. 비전2020은 ‘미래사회에 대한 영감, 새로운 미래창조(Inspire the World, Create the Future)’로, 인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과 신기술을 개발해 초일류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창립 40주년 기념사를 통해 “지난 40년간 이룩한 성공을 넘어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창조적 도전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기존 틀 내에서의 혁신 단계를 넘어 고객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개척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미래와 창조’를 키워드로 하는 2020비전 구현을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400조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IT업계 1위,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브랜드가치 글로벌 넘버5, 존경받는 기업 톱10, 친환경기업 선두권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현재 ‘정보-통신-AV’ 중심인 핵심사업에 앞으로 ‘의료바이오-환경에너지-안락’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추가해 초일류 기업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삼성은 우선 바이오칩 의료기기 u헬스 태양전지 등 인류 삶의 질(Lifecare)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고객의 다변화된 욕구를 충족시키는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인재경영도 가속화 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재 육성 차원에서 현재 45% 수준인 해외인력 비중을 2020년 65%까지 확대하고, 국내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수도 현재 850명에서 2020년 20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품목별로는 주력사업인 반도체, LCD, TV와 휴대폰 등 선도사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한편 현재 전체 매출의 20% 수준인 생활가전, 컴퓨터, 프린터 등 6개 사업을 2020년 30%까지 늘린다.
김원석기자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