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한 지 갓 1년이 넘은 중소기업이 TV로 세계 시장 진출한다.
LS전자(대표 김영기)는 저가형 LCD TV와 LED TV 브랜드 ‘소울(SOUL)’로 국내 틈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데 이어 내년부터 수출에 나서겠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해외 영업 인력을 새로 채용했으며 유럽·중동·동남아 지역을 주요 공략 시장으로 꼽고 있다.
LS전자는 작년 9월 설립된 TV제조 및 판매 전문기업으로 파주에 자체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 곳에서 37인치부터 70인치까지 다양한 제품군의 LCD TV를 직접 생산한다. 유통은 온라인 오픈마켓이 중심이며, 일부는 중개상을 통해 유럽·중동·동남아 등지에도 수출했다.
회사 설립과 동시에 첫 제품 출시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누적 판매대수는 1만5000대 가량. 삼성이나 LG전자 제품의 판매량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치지만 일부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소니 브라비아를 앞지를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S전자는 자사의 경쟁력으로 품질과 서비스는 대기업에 버금가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꼽았다. LCD TV의 경우 같은 크기 대기업 제품에 비해 20만원 가량 차이가 나며,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 출시할 LED TV군은 3분의 2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다. 이상수 LS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디자인과 부가기능 등에서는 대기업을 제품을 따라하기 어렵지만 가장 기본인 화질과 유저인터페이스(UI)는 그에 못지 않게 갖췄다”며 “최근 배송·설치·AS 관리도 강화해 서비스 만족도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자는 현재 전국 23개 지역에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에는 30여 곳까지 서비스망을 늘리는 한편, 이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판매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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