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트위터 지원·저렴한 데이터요금제 등장
‘모바일 트위팅’이 모바일 세상의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과 이동통신사의 트위터 지원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저렴한 무선데이터요금제가 등장하면서 휴대폰을 이용한 트위터 사용이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페이스북·마이스페이스 등과 함께 요즘 흔히 회자되는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의 하나로 간단한 절차를 거쳐 자신의 계정을 만든 뒤 최대 140자의 단문을 올리면 자신의 글을 받아 보겠다고 등록한 사람들(팔로어·Follower)과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이 서비스는 원래 휴대폰의 문자메시지 용량에 최적화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소식을 전할 수 있는게 강점이었다. 반면 국내에서의 트위터 이용은 대개 PC와 유선을 통한 접속에 국한돼 왔다.
현재 국내의 모바일 트위팅은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의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는 두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포케트위티’ ‘트위튤라’ ‘포켓트윗’ 등 트위터의 공개 API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간편하게 트위팅을 즐길 수 있다. 트위터 지원 프로그램은 국내 앱스토어가 활성화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물론 와이파이(Wi-Fi)를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신이 가입한 무선데이터요금 체계를 살펴야 한다.
최근 출시된 일부 스마트폰 신제품에는 아예 트위터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사전 탑재되기 시작했다. 트위터 위젯이 내장된 옴니아2를 발표한 삼성전자는 지난달말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SNS 특화폰 ‘코비(Corby)’를 연내에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렇다고 모바일 트위팅이 스마트폰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일반 휴대폰에서도 이통사 전용 무선인터넷 서비스나 단문메시지(SMS)·멀티미디어문자서비스(MMS)를 이용한 트위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최근 선보인 ‘트위팅’ 서비스는 트위터 회원가입 후 휴대폰에서 **1234를 누르고 네이트 버튼을 눌러 무선인터넷에 접속하거나(데이터통화료 별도), SMS·MMS를 이용해 수신번호에 *1234를 입력하고 글이나 사진을 트위터 계정에 전송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용은 SMS는 건당 20원, MMS는 건당 30원(사진은 100원)이 들지만 내년부터는 별도의 정보이용료가 추가될 수도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다음달부터는 내가 등록한(Following·팔로잉) 사람의 새 글이나 리플을 SMS로 알려주는 ‘알리미 기능’도 제공된다.
SK텔레콤 홍성철 NI사업부문장은 “현재 국내에서 약 100만여명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고 20∼30대 전문직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눈에 띄고 있다”며 “트위터가 국내 무선인터넷 환경에서도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부가기능과 고객편의 서비스를 개발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