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취업 스트레스 해소법 실업난이 고질화된 지 오래다. 이는 곧 취업 준비생들에게 ‘마음의 병’으로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취업을 꾀하고 있는 신입직 구직자 9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 스트레스 정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5명 중 3명이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이로 인해 ‘우울증’ ‘대인기피증’ ‘탈모’ 등 증세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65.3%는 ‘취업이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고, 성별로는 여성(61.6%)이 남성(68.5%)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는 ‘심각하다’가 41.9%로 가장 높았고 ‘아주 심각’을 꼽은 응답도 10.8%에 달해 구직자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스트레스 정도가 미미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7%, ‘아주 미미하다’는 1.4%에 불과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로는 ‘자신을 무능력하게 볼 것 같은 주위의 시선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7.5%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인 어려움(27.0%) △취업한 주변 사람들과 비교에서 오는 좌절감(21.1%) △영원히 취업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17.9%) △가족의 압력(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더 나이 들면 좋은 기회를 놓칠까봐’ ‘스스로 느끼는 자괴감’ ‘취업이 안 돼 친구 모임에 당당히 나갈 수 없어서’ 등이 기타 의견으로 꼽혔다.
취업 스트레스로 구직자들이 겪는 증상으로는 ‘자신감이 결여됐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22.0%) △음주 또는 흡연량 증가(19.4%) △짜증내는 빈도 증가(17.1%) △우울증(15.9%) △대인기피증(10.8%) △탈모 등 신체적 이상증세(9.5%) 등도 비중 있게 나타났다. 반면에 특별한 증상을 겪지 않는다는 답은 4.7%에 불과했다.
이렇듯 마음과 몸의 병으로 이어지는 취업 스트레스를 해소할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물론 최적의 답은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겠지만 그에 앞서 필요한 노하우를 살펴보자.
취업에 성공하지 못해 어깨가 처진 구직자들은 위축되거나 소극적인 태도는 버리고 땀 흘리며 ‘운동’을 하거나 ‘친구와의 만남’ ‘깊은 수면’으로 스트레스를 멀리해야 한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참여한 구직자의 22.1%(108명)가 ‘운동’이 취업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탁월하다고 답했다. 뒤 이어 △음주·흡연(16.8%) △깊은 수면(16.0%) △친구와의 만남(15.8%) 등이 비중 있게 꼽혔다.
취업 스트레스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음주나 흡연에 의지하던 과거와 달리 건강과 체력을 위한 생산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취업 스트레스 해소법은 남녀 간에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 구직자들은 땀 흘리며 ‘운동’(29.4%)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음주·흡연(23.7%), 깊은 수면(13.7%) 등이 뒤를 이은 반면에 여성은 ‘친구와의 만남’(25.2%)을 갖거나 ‘깊은 수면’(18.6%)을 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다수를 이뤘다. 이와 함께 ‘운동’(13.7%)이나 ‘영화감상·TV시청’(11.9%), ‘맛있는 음식’(11.1%)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인다고 답했다.
한편 ‘아르바이트’(1.2%)를 하거나 자기 개발을 위한 ‘독서’(3.1%) ‘자격증 취득 준비’(3.3%) 등은 취업 스트레스 해소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경기 불안과 치열한 취업 경쟁으로 구직자들의 어깨가 날로 무거워지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 시기를 실력 향상의 계기로 활용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며 “이를 위해 적시에 취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든든하게 체력을 관리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