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환율이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3분기 평균보다 10원씩 하락할 때마다 30대 그룹 상장계열사(151개)의 4분기 원화환산 수출액은 8000억원가량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만약 4분기 평균 환율이 3분기 평균보다 20원이 하락하면 수출액은 1조6000억원 줄어드는 셈이다.
전경련은 평균 환율이 10% 하락하면 수출단가는 2.65% 상승,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4분기 평균 환율이 1170원(산업은행 전망)일 경우 수출단가지수는 93.0까지 상승, 올해 최고치였던 91.5(8월)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출단가지수는 일정기간 우리나라 수출품의 평균가격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반면 환율이 하락하면 상장사 외화환산손익(외화자산 또는 외화부채를 환산할 때 환율 변동으로 발생하는 환산손익)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사의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1.5∼4배 가량 많기 때문으로 4분기 평균 환율을 1170원으로 가정하면 외화환산이익이 1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환율의 단기 급등락에 제한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면서 장기적으로 외환보유고를 확충하는 정부의 정책과, 대외거래 결제통화를 다양화하고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기업의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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