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쟁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특허’다. 삼성은 규모가 커지고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경쟁업체로부터 적지않은 견제를 받아 왔다. 표면적으로 알 수 있는 게 바로 특허 분쟁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비해 지난 2005년 특허 중시 경영을 선언한 이래 ‘특허 없이 미래 없다’는 기치를 내걸고 특허 팀을 강화했다. 250여명이던 특허 전담 인력을 변리사·변호사 등 전문 인력까지 포함해 540여명 수준으로 늘렸다.
특허도 공격적으로 취득했다. 2006년 미국 특허 등록 순위에서 역대 최다인 2453건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선 이래 매년 특허 건수를 확대했다. 올해 1월에 발표한 미국 내 2008년도 특허 순위에서 3515건으로 IBM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건수 위주의 외형 성장 뿐 아니라 특허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도 두 팔을 걷어 붙였다. MPEG·3G·4G 등 표준화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이 결과 우수 특허를 활용해 특허료를 낮추고 MPEG 분야에서는 매년 상당액의 로열티 수입을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전자 측은 “이전에는 피고로 소송에 대응하는 소극적 자세였다면 지금은 반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송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삼성이 가진 특허의 양과 질이 모두 탄탄해지면서 역소송을 진행할 정도로 글로벌 특허 수위 기업 위치에 올라섰다는 이야기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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