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스마트 그리드 국가 로드맵은 지난 3월 ‘지능형 전력망 구축 추진위원회’ 구성으로 수립에 착수한 이래 6월 제주도 구좌읍 일대를 실증단지 시범부지로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에는 실증단지 구축사업 시행공고가 나왔고 분야·컨소시엄별 주관기관 선정을 거쳐 12월에는 본격적인 실증에 착수하게 된다.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 구축사업은 △지능형 송배전망 구축을 위한 ‘스마트 파워 그리드’ △신전력서비스 설계 및 통합운영을 위한 ‘스마트 일릭트릭시티 서비스’ △소비자 중심의 에너지 효율화 구현을 위한 ‘스마트 플레이스’ △전기자동차 운행 기반 마련을 위한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신재생 에너지원의 전력계통 연계를 위한 ‘스마트 리뉴어블’의 5개 실증사업 분야와 실증단지 운영 등 효율적 추진을 위한 ‘실증단지 마스터 플랜’ 분야로 구성된다.
이 사업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검증을 위해 분야별 복수 컨소시엄을 선정·추진하는 개방형 경쟁체제로 진행된다.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성과 시장성, 기술적 실현가능성 및 확장성, 상호운용성 및 보안성에 대한 접근방법 등이 주요 평가기준으로 제시된다.
송승현 에너지기술평가원 책임연구원은 “스마트 그리드 실증사업은 이미 개발된 기술 간 연계에 의한 조기 상용화를 거쳐 새로운 산업영역의 시장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실증단지 내 가상전력시장 및 통합운영센터에 대한 운영기준을 조속히 마련해 컨소시엄 사업추진 방향에 대한 혼선을 방지함과 동시에 표준·보안·인증 등 제반여건의 확립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그리드 사업은 지식경제부 내 스마트 그리드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 등 유관업계의 이해관계 조율 및 대정부 창구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실증단지 운영에 필요한 기본원칙 마련 및 마스터 플랜 수립을 담당하는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선정평가 및 협약체결 등 사업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다양한 기관의 유기적 역할분담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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