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액 북한보다 383배 많아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액이 북한의 383배에 달할 정도로 남북간 경제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생산량은 북한보다 무려 817배가 넘어서는 등 우리나라의 제조업 생산력이 북한을 월등하게 앞지르고 있었다.

26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 총액은 8천573억달러로 북한의 38억달러에 비해 225.6배나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수출은 4천220억달러로 11억달러에 그친 북한보다 383.3배 앞섰고 수입은 4천353억달러로 북한의 27억달러에 비해 161.2배를 넘어섰다.

지난해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우리나라가 9천347억달러, 북한이 248억달러로 37.7배의 차이를 보였고 1인당 GNI는 우리나라가 1만9천231달러로 북한의 1천65달러보다 18.1배가 많았다. 주요 공산품의 생산량 격차도 컸다. 200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 대수는 408만6천대인 반면 북한은 5천대에 불과했다.

조강 능력은 우리나라가 5천151만7천t인데 반해 북한은 122만9천t에 그쳤다. 화학 섬유는 북한이 2만9천t로 우리나라의 144만1천t보다 49배가 뒤졌다.

사회간접자본의 경우 우리나라의 선박 보유량은 2천414만G/T로 북한의 90만G/T보다 26.8배가 많았고, 항만 하역 능력은 7억2천716만t으로 북한(3천700만t)을 19.7배 앞질렀다. 도로 총연장은 우리나라가 10만3천㎞, 북한이 2만5천600㎞였다.

에너지 산업에서도 우리나라가 북한에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2007년 기준으로 원유도입량은 우리나라의 경우 8억7천254만배럴인 반면 북한은 383만배럴로 227.6배의 격차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발전량은 4천31억kWh인 반면 북한은 236억kWh에 불과했다. 발전용량은 우리나라는 6천826만kW지만 북한은 795만kW 수준이었다.

농산물 생산량도 우리나라가 북한보다 많았다. 200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은 440만t로 북한의 152만t에 비해 2.9배가 많았다. 수산물 또한 우리나라가 327만5천t로 북한의 86만1천t를 능가했다.

북한이 경제지표에서 우리나라보다 앞서는 분야는 광물생산 정도였다.

2007년 기준으로 북한의 철광석 생산량은 513만t로 우리나라의 29만1천t를 크게 추월했다. 북한 석탄 생산량은 2천410만t인 반면 우리나라는 288만t에 그쳤다. 철도 총연장의 경우도 북한이 5천242㎞로 우리나라의 3천399㎞보다 많았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경우 농업과 군수산업에 집중하는 산업화 초보 단계인 반면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해 북한이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격차를 벌렸다”면서 “그마나 북한은 광물 자원이 풍부한 게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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