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가 독자 기술로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는 차세대 군용 무전기를 만들었다.
방위산업체 LIG넥스원(대표 구본상·이효구)은 25일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주관 아래 11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차세대 무전기 개발 프로젝트 성과물로 ‘전술용 다대역·다기능 무전기’(TMMR)를 개발해 오는 2014년부터 군에 실전 배치된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TMMR이 음성만을 주고 받는 기존 무전기와 달리 고속 대용량의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고 2∼3명 동시 통화도 가능하다.
또 무전기에 GPS를 내장해 무전기를 사용하는 아군의 위치를 자동으로 실시간 식별할 수 있으며 무전기로 적군의 위치와 규모 등의 데이터도 전송할 수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말 개발을 마무리하고 최근 군 운용성 확인 시험까지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무전기가 1 대 1로 음성만 송·수신했다면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고 수신할 IP주소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중계 기능도 탑재했다”면서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내장해 기존 운용 중인 어떤 무전기와도 상호통화할 수 있고 휴대용 무전기에는 2개 채널, 차량용 무전기에는 3개 채널의 송수화기를 탑재해 무전기 1대를 2∼3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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