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GIS 고부가 국가 인프라 측량보다 IT비용 더 쳐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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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열린 ‘2009 디지털국토엑스포’에서 공간정보기술로 국가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전정철 지노시스템 사장. 그는 수상소감 대신 우리 지리정보시스템(GIS)이 발전하기 위한 쓴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이제는 정부가 GIS를 하나의 산업으로 보지 않고, 국가 인프라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투자해야할 것입니다.”

 전정철 사장은 공간정보가 모든 사업의 중요한 인프라임에도 불구, 어느새 틈새시장으로 자리잡아 제대로 대접을 못받고 있다고 역설했다. 예를 들어 1000억원 예산의 프로젝트라면 GIS를 포함한 IT예산은 200억∼300억원 수준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측량비용으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GIS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도 제안했다. 전 사장은 “국토해양부 공간정보파트에 IT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한다”며 “모든 정책이 측량 위주로 돌아가는 것은 IT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GIS 관련 정책이 힘을 얻고, 아이디어로 가득차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사이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전 사장은 또 “일반 IT는 화면프레임에서 변화가 많지 않지만, GIS는 비정형 데이터를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때문에 같은 화면을 만들더라도 몇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나 대기업에서 프로젝트 진행시 이런 현실을 감안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노시스템은 지난 1999년 창업, 올해로 만 10년을 맞이했다. 회사는 GIS 전문업체로 성장해왔지만, 더 큰 미래를 위해 신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전정철 사장은 “회사가 정체되면 안되니 새로운 아이템을 계속 발굴하고 있다”면서 “미디어사업에 이어 환경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디지털시네마 서버 개발에 성공한 이 회사는 DID솔루션, 광고서버, 스크린서버 등의 미디어사업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물을 내고 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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