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최근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과 예비 실사를 위한 비밀유지협정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비밀유지협정이란 인수희망기업이 인수 대상 기업을 실사하면서 얻은 내부 정보 및 기밀을 외부로 유출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보안유지계약이다.
이번 협정 체결은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의향서(LOI)를 제출한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으로, 향후 예비 입찰·실사 과정이 남아 있다. 하지만 효성그룹 측은 예비 입찰 제안서 제출 일정에 대해서는 “하이닉스 채권단과 비밀유지협정을 맺었지만 향후 구체적인 제안서 제출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당초 채권단 측은 이달 중순 효성으로부터 예비 입찰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되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채 연기됐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도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비인수 제안서 접수 일정은 확인된 바 없다”며 “인수합병(M&A)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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