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완성차 메이커인 현대기아차가 현재 배터리 기술로는 전기자동차의 양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상기 현대기아차 전자개발센터 이사는 20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포럼에서 “지금의 배터리 기술로는 전기차를 제대로 상용화하기 어렵다”며 “획기적이고 새로운 기술 개발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양산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 점은 값 비싼 배터리 가격 때문이다. 김 이사는 “지난 7월 미쓰비시가 세계 최초로 양산 전기차를 출시했지만 6000만원에 달하는 전기차 가격의 절반이 배터리 값”이라며 “가격은 낮추고 용량은 더 확대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를 확보하는 것만이 전기차 상용화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범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산업 육성 의지를 밝히면서 전기차가 새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소위 ‘전기차 테마주’가 들썩이고 일반인에게는 생소했던 전기차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려면 최소 10년 이상의 기술 개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앞서 지식경제부는 지난 8일 예정보다 2년 앞당겨 2011년부터 전기차를 양산하고 2015년에는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 글로벌 전기차 4대 강국에 드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기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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