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화면과 테두리 사이의 경계선을 없앤 LG전자의 보더리스TV가 인기몰이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9월 세계시장에 선보인 보더리스TV가 유럽에서만 4만6000대가 판매되는 등 출시 50여일 만에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보더리스TV는 같은 크기의 기존 LCD TV보다 판매가격이 최소 40% 이상 높다. 이런 추세라면 판매국가가 확대되는 내달부터 월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4만대 이상이 판매된 유럽과 함께 북미와 한국 시장에서 각각 1만9000대, 1만2000대가 판매됐다.중남미·중국,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중산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LG전자 측은 덧붙였다.
제품 유형별로는 LED를 광원으로 하는 LED TV(모델명 SL90)와 슬림 LCD TV(모델명 SL80)가 각각 4만2000대, 5만8000대 판매됐다.
보더리스TV의 인기는 화면이 커 보이는 효과를 내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동작인식 리모컨 등 새로운 시도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한 장의 유리를 보는 듯한 보더리스 TV 특유의 디자인은 통일감을 증폭시켰다.
LG전자 강신익 HE사업본부 사장은 “보더리스TV는 LG전자 TV 디자인의 정체성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더리스TV는 지난 8월 유럽 최고 권위의 기술상인 ‘유럽영상음향협회 (EISA) 어워드’에서 유럽 최고 LCD TV(European Best Value LCD TV)에 선정돼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김원석기자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