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놀라운 분기 실적으로 IT 대장주의 면모를 다시금 과시했다.
애플은 19일(현지시각) 2009년 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가 늘어난 16억7000만달러(주당 1.8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전망치(주당 1.43달러)와 전년 동기 순이익(주당 1.26달러)을 크게 넘어섰다. 매출은 25% 늘어나 98억7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전년 동기보다 20억달러 늘어난 수치다. 연간 전체 순익은 작년보다 18% 늘어난 57억달러(주당 5.36달러), 매출액은 13% 증가한 365억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실적 향상은 맥 PC와 아이폰의 판매량 증가가 뒷힘이 됐다. 맥 PC는 새 운용체계(OS) ‘스노우 레오퍼드’와 성능이 강화된 ‘맥북 프로’ 등이 추가되면서 지난해 동기보다 19% 늘어난 310만대가 판매됐다. 아이폰 역시 속도가 빨라진 ‘3GS’를 선보이고 기존 아이폰3G의 가격을 99달러로 대폭 인하한데 힘입어 석달만에 740만대나 팔았다. 전년 동기보다 7% 늘었다. 아이폰의 총 누적 판매량은 3500만대에 달했다.
MP3플레이어 아이팟의 판매량은 다소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가 줄어든 1020만대가 팔렸다.
지난달 말 시작된 2010년 회계연도 1분기의 순이익은 주당 1.70~1.78달러, 매출은 113억~1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전날 종가보다 7.5% 폭등한 204.07달러까지 뛰어올랐다. 2007년 12월 202.96달러 이후 최고치였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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