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1년 만에 1만포인트를 돌파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지만 코스피에 강한 활력을 보태지는 못했다.
종목별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철강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기타 의료정밀과 전기가스·통신 등이 실적 및 수급 호재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등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탄력이 다소 약화됐다.
이번 주 증시는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승을 가로막을 요인들이 버티고 있어 당분간 팽팽하게 기복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3분기 국내외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다만 시장의 실적 기대치가 높은 편이었고, 3분기 실적이 향후 유지될지 불분명하다는 견해가 시장의 탄력적인 흐름을 가로막고 있다. 또 1150원선까지 내려선 원달러 환율이 대형 수출주의 상승을 막으면서 실적 호전의 감흥을 크게 반감시키는 것도 한 원인이다.
낙폭이 컸던 실적 호전주에 여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소재 업종이나 환율 하락 효과를 볼 내수 관련주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500선을 하회하는 시점에서 기관의 매수세로 상승세를 보였다. 6일 연속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다. 유가가 80달러에 근접하면서 자원개발 관련주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풍력, 조선기자재 관련주가 오랜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에는 상대적으로 값이 싸다고 느껴지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부진한 상황에서 투자 대안으로서 코스닥의 매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가 나타난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이다. 3분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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