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 작업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채권단이 당초 15일께로 잡았던 효성의 예비 인수 제안서 접수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하이닉스 지분 매각과 관련한 예비 인수 제안서를 ‘조만간’ 접수받을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외환은행 측은 “예비 인수 제안서 접수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면서 “(효성과) 인수합병(M&A)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정은 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비 인수 제안서를 받은 뒤 11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던 당초 계획도 다시 ‘연내’로 조정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제안서 제출 일정은 물론이고 현재 채권단과 아무것도 협의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비자금 사건과 특혜 시비 등 안팎의 구설수에 올라 있는 효성으로선 본협상을 앞두고 다소나마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주식협의회 관계자는 “향후 M&A 진행 절차는 예비 인수 제안서 접수 단계에서 명확해질 것이며, 하이닉스 지분 매각 작업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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