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시 도약대에 선 엔지니어링 산업

 오늘은 제6회 엔지니어링의 날이다. 엔지니어링은 사업 및 시설물의 연구·기획·타당성 조사·감리·시운전·유지보수를 진행하는 활동과 이를 관리하는 전문 영역을 말한다. 지식서비스 산업의 핵심으로 연관산업의 성장을 유도하는 기반산업이기도 하다. 흔히 반도체를 ‘산업의 쌀’이라 말한다. 엔지니어링은 부가가치 창출을 이끄는 ‘산업의 뿌리’라고 일컫는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엔지니어링 업체 수는 2001년 1727개이던 것이 올 9월 말 현재 4300여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산업현장에 종사하는 엔지니어 수는 20만명을 넘으며 총수주액은 지난해 5월 기준 약 5조1429억원에 이른다.

 전통적인 엔지니어링 분야는 건축과 토목을 기반으로 했다. 하지만 전 산업의 융합이 급진전하면서 정보수집 네트워크 구성이나 케이블·조명설계 등 전기전자 및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됐고 최근에는 친환경 경관계획 등 녹색기술과도 연관되면서 IT와의 만남이 활발하다.

 지금 전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은 미국이 약 47%의 점유율로 세계 1위다. 특히 벡텔과 팬트라스는 엔지니어링 기본설계 시장을 독식한다. 사업관리를 파슨스와 ICT가 도맡다시피 한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도 일부 현장에서의 인식 부족과 중소업체의 난립으로 산업의 질적 성장에 한계를 보인다. 엔지니어링 업계가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숙제다.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50여년의 역사에서 벡텔이나 파슨스 같은 글로벌 기업이 탄생하지 못한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다행히 오늘 엔지니어링의 날을 맞아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가 M&A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뿐 아니라 제도상 불합리한 점은 뜯어고치고 각종 규제도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 엔지니어링진흥협회를 중심으로 업계가 뜻을 모아 엔지니어링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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