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직원과 부산 소재 중소기업 사장이 2년간의 연구 끝에 10W LED(발광다이오드) 램프를 이용한 500W급 고출력 조명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LED 조명등은 개당 출력이 30W 수준으로 낮아 400W 이상의 고출력이 필요한 항만이나 공항, 경기장 등에서는 사용하지 못해왔다.
오명공 동국중전기 사장과 김명국 부산항만공사 항만시설팀 차장은 10W LED 램프 70개를 연결한 500W급 조명등을 공동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10W LED 램프의 경우 불을 밝히면 5분 이내에 120도에 달하는 엄청난 열을 내는 단점 때문에 그동안 여러 개를 동시에 사용해야 하는 고출력 조명등 개발이 어려웠다. 또 고열은 램프 효율을 크게 떨어뜨리고, 수명을 단축시켜 경제성도 문제다.
오 사장과 김 차장은 LED 램프에 공냉식과 수냉식 방법을 동시 적용하는 방법으로 이러한 발열문제를 해결했다. 10W LED 램프를 10개씩 나란히 붙인 7개의 알루미늄판 뒷부분에 날개형 방열판 6개를 달아 열이 공기중으로 쉽게 배출되도록 했고, 이어 알루미늄판마다 수로 3개를 만들어 냉각수를 자동 순환시켜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이렇게 개발한 500W급 LED 조명등을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100㎡ 내 평균 조도가 0.64 룩스(Lux)로 HID(고광도방전) 램프를 이용한 기존의 1㎾급 항만용 투광기(0.93 룩스)의 68.8%로 나타났다. 기존 전력의 절반으로 69%에 달하는 빛을 낸다는 뜻으로 그만큼 빛 효율이 높아진 것.
김명국 차장은 “항만시설을 담당하다 보니 항만에 고효율 LED 조명등을 설치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됐고, 2년간의 연구 끝에 LED 램프의 열을 제어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며 “항만용 투광기를 LED로 교체하면 상당한 전력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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