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8년이면 전라남도에 원자력 발전소 5기 용량에 해당하는 5GW 규모의 초대형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기존 포스코건설과 동국S&C·한국중부발전 등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던 모든 풍력발전 프로젝트는 전면 백지화된다.
전남도와 무안군·신안군·영광군 4개 지자체는 오는 2028년까지 전남 서남권의 연안과 해양지역에 5GW 규모의 초대형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오는 15일 지식경제부 및 참여 업체들과 투자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5GW 풍력산업 프로젝트는 총예산 18조3000억원으로 27개 업체가 참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풍력발전개발사업을 전남도가 일원화해 통합, 추진하는 방식이다.
초대형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고, 도내에 풍력발전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풍력분야의 수출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포부다.
참여 업체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을 합하면 설비용량이 6.7GW 규모에 달한다. 투자의향을 밝힌 투자액만 따져도 산업단지 건설까지 총 18조9000억원에 이른다. 순수 민간자본으로도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현재 풍자원(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11월 완료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풍자원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5GW는 선언적 의미로 단순 보급이 목적은 아니다”며 “풍력발전 관련 산업단지가 들어오려면 그만큼의 시장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궁긍적으로는 전남도가 풍력발전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에 해상풍력 전용 발전차액과 송전선로 건설을 위한 변전소 설치 등을 건의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는 이와 관련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1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신안군 압해 조선타운에 연구센터와 시험동, 실증단지 등을 갖춘 풍력에너지 연구센터를 짓기로 하고 최근 정부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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