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부터 유럽 내 기업과 개인은 계좌 하나로 유럽연합(EU) 내 32개국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계좌이체를 할 수 있게 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달 2일부터 시행될 단일유로결제지역(SEPA) 직접지불 프로그램 세부안을 13일 공개했다. EU는 연합 내 27개 회원국과 이웃 5개 국가 내 기업과 개인이 하나의 계좌로 국경을 초월해 매월 이동통신비, 에너지 요금 등을 납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표준화했다.
ECB는 “오는 11월 2일부터 2500여개 은행에서 서비스가 시작된다”며 “1년 내 유럽 내 모든 은행이 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결제시스템이 도입되면 국가에 상관없이 이동통신요금, 에너지 요금 등을 자유롭게 이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일랜드에서 일하는 폴란드 출신 간호사가 폴란드에 있는 어머니의 휴대폰 요금을 매달 자신의 아일랜드 계좌에서 납부할 수 있게 된다.
EU는 새로운 결제시스템 도입으로 유럽 단일시장 구성에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그동안 EU는 국내총생산(GDP) 2조9400억유로에 달하는 단일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회원국 간의 결제 시스템이 각기 달라 어려움을 겪어왔다. ECB는 “이번 계좌이체를 시작으로 범유럽 직불카드, 전자송장, 휴대폰 전화기반 결제 등 다양한 방법을 내놓을 것”이라며 “국경을 초월한 경쟁과 은행 혁신을 유발해 비용 절감과 경영 합리화 등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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