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지난 2분기와 3분기 잇따라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 다른 아시아 지역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전문가들이 12일 입을 모았다.
싱가포르 통산부는 이날 앞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에 비해 잠정적으로 1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해 전에 비해서도 0.8% 성장한 것이다.
싱가포르는 지난 2분기에도 전분기에 비해 22% 성장함으로써 2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성장을 이어갔다. 3분기 확정 성장치는 9월 실적이 확인되는 내달 나올 예정이다. 통산부는 이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하나마 완연하다”면서 “이 추세가 최소 향후 3-4분기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이에 따라 싱가포르의 올해 전체 성장 전망치를 종전의 마이너스 4-6%에서 마이너스 2-2.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홍콩 소재 투자서비스 회사 SJS 마켓 관계자는 “싱가포르의 실적이 아시아 다른 지역에 청신호”라면서 대표적인 수출주도 경제인 싱가포르가 미국발 금융위기 타격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침체에 빠졌던 점을 상기시켰다. 따라서 세계경제 회복세가 확산됨에 따라 싱가포르가 가장 먼저 혜택을 입는 국가군에 포함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싱가포르 통산부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해 “생명의학과 전자 쪽 생산이 늘어나는 것을 포함해 수출연계 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관광 쪽도 회복세가 완연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앙은행격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이날 “제로 퍼센트 절상”이라는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2.4분기 침체에 빠져 들었다. 이 나라가 지난 1965년 독립 후 경험한 최악의 침체는 지난 2001년의 마이너스 2.4%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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