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인터넷 쇼핑몰 가전 부문에도 ‘큰 손’이 늘고 있다.
12일 종합 인터넷 쇼핑몰에 따르면 9월∼10월 인터넷 몰에서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고객 1인당 평균 구입하는 디지털 가전 객단가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일부 쇼핑몰은 20% 이상 올랐다.
롯데닷컴은 지난 9월1일부터 10월9일까지 가전 카테고리 객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김윤규 가전팀 매니저는 “경기가 풀리면서 조금 비싸더라도 기능이 낫거나 디자인이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가전이 인기”라며 “업계에서도 기존 제품보다 디자인과 품질을 한층 개선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닷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은 프리미엄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와 100만원이 웃도는 넷북 등이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H몰도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가전 부문 객단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나 증가했다. 주문 고객 수의 신장률(12%)보다 주문 금액의 신장률(41%)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한 번에 주문하는 금액이 커진 것. H몰에 입점해있는 가전 제품이 고급화되면서 시중가보다 저렴해도 매출 단가가 급신장했다. 지마켓도 지난 달 대형가전 객단가가 12% 올랐다. 지마켓측은 “가격대가 높은 고급형 LED TV가 출시되면서 수요를 진작시켰다”고 밝혔다. 또 소비경기가 회복되면서 신학기와 명절 특수로 인해 MP3· 노트북과 같은 소형가전 단가도 20% 증가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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