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해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DVD, 2년내 시장 주도권을 잃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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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DVD대여업체 넷플릭스 대표가 DVD가 2년 내 시장 주도권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발언해 주목된다.

 미국 최대 온라인DVD 대여업체인 넥플릭스의 리드 해이스팅스(Reed Hastings) 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DVD는 2년 내에 영화를 담는 초기 매체 중 하나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1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DVD 대여업체 대표가 DVD가 힘을 잃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비록 그는 DVD를 대체할 매체가 무엇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비디오 시청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 발언을 미루어 볼 때 온라인 스트리밍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벌어졌던 블루레이디스크와 HD DVD의 경쟁이나 베타맥스와 VHS의 경쟁과 같은 저장 매체의 경쟁이 아니라 비디오를 시청하는 방법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넷플릭스는 최근 들어 비디오 스트리밍을 가장 주요한 서비스로 육성하고 있다. 가입자들 역시 PC나 X박스, 셋톱박스, 인터넷과 연결된 HDTV 등을 통해 비디오를 즉각적으로 보는 스트리밍 비디오를 선호하고 있다. 그동안 DVD를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며칠동안 기다리거나 우편함이 복잡해지는 불편함이 사라진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스티브 스와지 이사는 CEO의 이야기가 스트리밍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비디오 스트리밍은 서비스 시작한 지 2년만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단기간에 하나의 포맷이 사라진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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