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스플레이, 세상의 절반 담다

‘세상의 절반을 자치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상을 확인한다.’

13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 2009’는 전 세계 LCD 패널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현황과 미래 전략을 한자리서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 TV, 전자종이,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총출동한다. 또 차세대 시장을 좌우할 디스플레이 기술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3차원(D) 디스플레이, 고화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OLED 면광원 등 신기술도 선보인다. 특히 전 세계적인 그린 열풍에 맞춰 친환경 기술 및 소재를 채택한 제품이 시선을 끌 예정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13일에는 LCD 패널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전자 LCD사업부 장원기 사장이 ‘평판디스플레이 산업, 가치 창조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한다. 고객 요구에 기반한 새로운 가치 창조를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을 창출하는 전략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세계 LCD 패널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선 한국 업체들의 앞선 제품과 신기술 동향을 이해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전문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10개국에서 총 100개 업체들이 참여, 다양한 부품·소재 및 장비 기술을 함께 선보인다.

장비업체로는 SFA, 에이디피엔지니어링, 탑엔지니어링, 세메스, 케이씨텍 등 63개 업체가 참가하고, 동진쎄미켐, 제이에스알, 제일모직, 머크 등 25개 부품·소재업체도 선을 보인다. 또 충남테크노파크 디스플레이센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9개 국내 기관을 비롯해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의 25개 업체도 한국을 찾는다.

특히 해외 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패널 업체 구매 담당자 30여명이 방문해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과 1대 1 무역상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규모 설비 투자를 앞둔 중국을 비롯해 대만, 인도, 일본 등의 바이어들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내 부품, 장비 업체를 대상으로 활발한 접촉을 펼칠 전망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참관객도 지난해 5만여명 수준에서 크게 늘어난 6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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