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광섬유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에나(Ciena)가 노텔의 광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5억2100만달러(약 60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8일 보도했다.
시에나는 이번에 노텔의 광 네트워크 부문과 함께 특허와 모든 지적재산권 등 모든 자산을 함께 인수하기로 했다. 또 시에나는 노텔 전체 근로자의 80%에 이르는 2000여명을 고용승계할 계획이다.
두 기업의 계약 조건에 따라 3억9000만달러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주식으로 지불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파산 업체를 특정 업체가 사들이기로 사전 합의하고 경매를 진행하는 ‘위장 계약(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결정은 시에나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에나는 현재 광섬유 네트워크 상품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미국에서 거두고 있을 정도로 해외 시장에 취약하다.
이번 인수로 노텔의 고객인 스페인 텔레포니카를 포함해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 고객군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노텔의 광 네트워크는 현재 65개국 이상에서 운용되고 있다.
시에나의 CEO 게리 스미스는 “이번 인수로 우리의 성장 계획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면서 “지속적인 인수 전략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텔은 지난 1월 파산하면서 사업 부문별 매각을 진행해왔다. 노텔의 광 네트워크 부문은 2008년 18억달러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억5600만달러로 급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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