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감정과 정신 상태에 따른 기운의 흐름을 파악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음과 정신의 측면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파악해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장점이 생긴다.
그중 마음에 생각이 많은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 ‘생각이 많으면 기운이 맺힌다(思則氣結)’다. 문구는 간단하지만 이 안에 담긴 의미는 매우 깊다.
사람이 생각을 하는 것도 그 양상이 매우 다양하다. 아주 냉철하고 합리적으로 생각을 하며 마음의 동요가 전혀 없는 때도 있고, 염려와 함께 골똘히 생각에 빠지는 경우도 있고, 심하게 생각에 빠져 아예 헤어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생각에 심하게 빠지는 때는 본인은 의식을 못해도 무의식 중에 거의 매순간 걱정거리를 생각하고 있게 된다. 심지어는 자는 동안도 생각하게 된다. 이때의 생각은 이성적으로 합리적인 생각을 잠시 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마음이 생각이라는 감옥에 갇혀버린다. 이 정도가 되면 몸에도 그에 해당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말 그대로 기운이 맺히는 정도가 심해진 증상인데 주로 소화기관에 해당하는 기운부터 잘 나타난다. 속이 더부룩하거나 잘 못 내려가 체하기 쉽고 가슴과 배 부위에 답답함과 통증이 잘 나타난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두통·피로·건망증·불면 등 대개는 생각에 우울·염려·슬픔 등 다른 것이 합해져 더욱 복잡한 증상을 보인다.
조용한 시간에 눈을 감고 정신을 또렷하게 세워서 내가 마음속 생각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지는 않은지 자꾸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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