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급속히 시장을 넓히고 있다.
7일 주요 내비게이션 SW업체 따르면 스마트폰에서 내비게이션 기능을 구현하는 ‘내비게이션 SW’ 판매량이 올 들어 급증 추세다. 내비게이션 SW를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다양해졌다. 스마트폰 통신과 휴대 기능을 전제로 새로운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차량 거치형 중심의 내비게이션 시장에 변화를 일고 있다.
지난 4월 T옴니아 스마트폰 단말기 전용 내비게이션 SW ‘맵피’를 출시한 엠앤소프트는 지금까지 7000카피를 판매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를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판매량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옴니아폰 전용 ‘맵피’는 차량 운행 시에는 일반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고 ‘뚜벅이 모드’를 통해 보행 시에도 위치 파악과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 엠앤소프트는 조만간 업그레이드된 옴니아폰 전용 맵피Ⅱ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동시에 스마트폰 전자지도를 기반으로 사용자 간 위치를 공유하는 ‘플래이맵’ 서비스도 출시했다. 이용자까리 위치를 상호 확인하고 맛집 등 위치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이 서비스 이용자는 2만 7000명에 달한다. 서비스는 T옴니아·미라지·엑스페리아·터치다이아몬드 단말기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에 각각 미라지와 T옴니아 전용 전자지도를 내놓은 시터스는 올해만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SW를 6000카피 이상 판매했다. 시터스 측은 “스마트폰이지만 화면이 3인치 이상이며 화질이 선명해 운전 중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해도 GPS통신으로 별도 요금을 부가하지 않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부터 미라지·T옴니아·엑스페리아폰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SW ‘톡톡’을 판매한 포인트아이 역시 3개월 만에 판매량 1000카피가 넘어섰다. 판매량 확대를 위해 포인트아이는 이달까지 6만원에 판매되던 스마트폰용 ‘톡톡’을 3만원대 판매하는 할인행사도 펼친다. 최두순 포인트아이 과장은 “스마트폰의 통신을 이용해 실시간 콘텐츠 제공이 용이하다”며 “조만간 출시될 아이폰 등에 솔루션을 탑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SK마케팅앤컴퍼니는 스마트폰용 솔루션 엔나비스마트에 대한 판매를 시작했으며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 온 엑스로드 역시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014년부터는 내비게이션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일반 내비게이션 단말기 판매량을 넘어설 전망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