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체들이 앞다퉈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주류로 부상할 전망이다. 하지만 경쟁 과열로 인한 가격인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제조사들의 수익은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LG전자 등이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일반 휴대폰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전문업체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수 개월 안에 스마트폰 시장에 가세할 예정인 에이서, 델 등을 포함해 전세계 주요 휴대폰 업체들이 기존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에 비해 최대 70% 이상 저렴한 새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이서가 선보일 ‘C1’모델은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40∼50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책정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애플의 첫 아이폰처럼 저렴한 칩을 사용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델의 첫번째 스마트폰과 모토로라의 첫번째 안드로이드폰 모델 등이 그 예다.
가격인하로 소비자 부담이 크게 줄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안슐 굽타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휴대폰 전체 판매량은 4% 감소하겠지만 스마트폰 판매는 20% 이상 급증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저렴한 스마트폰 모델의 수가 폭증, 시장 규모는 올해 1억7500대에서 내년에는 2억5000만대로 43%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폭락 추세가 제조사의 수익성엔 상처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2008년 4분기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 가격은 167달러(약 20만원)로, 1년전 216달러(약 26만원)에 비해 23% 내렸다. 애플이 지난 2007년 처음 출시한 아이폰은 599달러(약 71만8000원)였지만 현재 8기가바이트 메모리가 내장된 3G 모델은 99달러(약 11만8000원)면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다.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기록하고 있는 15∼20%의 영업이익률은 소수의 기업만 유지할 수 있을 뿐 나머지 기업들은 영업이익률이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스마트폰 이외의 경쟁제품이 늘고 있는 것도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주류로 부상하면서 일반 휴대폰 제조사 역시 고급·고성능 제품으로 시장 타깃을 변경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성능에 터치스크린을 채택한 제트폰, 아레나폰 등을 론칭했다. 또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넷북이나 전자책(e북) 단말기 등 다른 소형 기기들도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할 새로운 경쟁자로 변모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를 위협하고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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