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LTE 시장 ‘꿈틀’

 2010년 차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관련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영국 이동통신사업자 O2는 내년 초 영국·스페인·독일·체코·브라질·아르헨티나 6개국에서 4세대(4G) 데이터 네트워크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확정했다고 5일 텔레그라프 등 외신이 전했다.

 4G LTE는 데이터 속도가 최대 340Mbps까지 나오는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로 영국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유선 인터넷보다 100배, 7.2Mbps인 현재의 모바일인터넷에 비해서도 50배 더 빠르다.

 이번 O2의 LTE 시범 서비스는 영국에서 이뤄지는 첫번째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사례다. 지난 5월에 모토로라가 스윈던 지방에서 제한적으로 테스트를 한 적은 있지만 오렌지나 보다폰, T모바일과 같은 다른 이통사업자들은 LTE 네트워크 구축을 먼 미래에나 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O2의 대변인은 “영국에서 LTE 시범 서비스는 6개월 내 시작될 것”이라면서 O2 가입자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 영국 어느 지역에서 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O2의 모회사 텔레포니카의 최고 운영책임자(COO)인 훌리오 리나레스는 “장비와 단말이 새로운 표준을 지원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LTE를 선보이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역 외에서도 LTE 시대 개막이 목전에 와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미국의 버라이즌이다. 버라이즌은 내년 초 미 전역을 대상으로 알카텔-루슨트 장비를 구축해 LTE 네트워크를 가동할 예정이다. 또 유럽의 첫번째 LTE 네트워크는 북유럽 최대 이통사 텔리아소네라가 스웨덴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이런 통신사들의 움직임에 맞춰 장비 제조사들도 움직이고 있다. 중국 장비업체 ZTE는 최근 LTE를 위한 모뎀 2종을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ITU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모델명 AL620과 AL600인 이번 신제품군은 모두 USB 형태로, 최대 100Mbps의 다운로드 속도와 50Mbps의 업로드 속도를 지원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노키아 지멘스는 LTE 기술을 이용한 음성통화 시험에 성공, LTE 준비를 마쳤다. 또 알카텔-루슨트는 700㎒ 기지국 장비에 대해 FCC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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