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모바일뱅킹 `VM뱅킹`이 뜬다

이동통신 3사의 진화한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VM(Virtual Machine)뱅킹’ 가입자가 200만명에 육박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이통 3사의 ’VM뱅킹’ 서비스 가입자는 모두 191만명으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연내 2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VM뱅킹’은 별도의 은행 IC칩 없이 가능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로, 기존의 칩뱅킹(chip banking) 이용자뿐 아니라 칩 사용이 불가능한 휴대전화에서도 VM을 다운로드해 이용 가능하다. 특히 기존 모바일뱅킹과 달리 기본적인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물론 수표, 환율, 신용카드 조회 등 각종 금융 관련 편의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업체별로 가입자 규모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의 ’VM뱅킹’ 가입자가 지난해 3월 서비스 시작 이후 1년 7개월만인 이달 초 10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 ’VM뱅킹’ 가입자는 올해 1월 46만명 수준이었지만 이후 3월 54만명, 5월 67만명, 7월 83만명, 9월 99만명 등으로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전에 출시된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휴대전화에 특정 금융칩을 탑재해야 돼 이용 가능한 휴대전화 종류가 제한적이었고 제공하는 은행업무도 많지 않았다”면서 “`VM뱅킹’은 국내에 출시된 휴대전화의 90% 이상을 지원하는데다 국내 대부분 은행과 제휴가 돼 있어 모바일뱅킹 초기의 불편사항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KT의 ’VM뱅킹’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65만명을 넘었고, LG텔레콤의 경우 26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VM’뱅킹은 전국 16개 은행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데이터통화료를 포함하여 월 정액 900∼1천원 수준이다. 다수의 은행을 이용하고자 할 때는 추가 은행당 월 200원이 부과된다.

KT는 KB, 농협, 우리, 신한, 기업 등 총 14개 은행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KB 고객은 월 800원, 타 은행 고객은 900원에 이용 가능하다.

LG텔레콤의 경우 하나, 농협, 씨티, SC제일, 우리 등 11개 은행과 제휴를 맺어 ’VM뱅킹’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서비스 대상은행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요금은 기존 모바일뱅킹인 ’뱅크온’과 마찬가지로 월정액 800원이고, 은행별로 정보이용료는 별도 부과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모바일뱅킹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모바일뱅킹 사용건수도 크게 늘어나 지난해 2분기 98만건에서 올해 2분기 164만건으로 1년 만에 67% 증가했으며,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6%에서 6.1%로 확대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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