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김씨, 시드니 이씨를 만들면 어떤가?”
‘정책 아이디어맨’ 조환익 KOTRA 사장이 지난 금융위기 1년이 우리에게 던진 의미를 담은 저서 ‘한국, 밖으로 뛰어야 산다’에서 던진 기발한 제안이다. 젊은이들이 밖으로 나가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자는 주문이다.
4일 KOTRA에 따르면 조 사장은 저서에서 지난 1년을 ‘위기의 시기’가 아닌 ‘기회의 시기’로 규정했다. 현재의 금융위기가 1·2년의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향후 10∼20년간 한국 경제의 위상을 결정하는 시기이자, 다른 나라들이 주춤한 사이 ‘퀀텀 점프(대도약)’를 할 수 있는 시기라는 이유다.
조 사장은지난 1년간 산업분야에서 대도약의 기회를 상징하는 용어였던 ‘역 샌드위치’란 표현을 제기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1장에서 중국과 일본 사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낀 존재였던 한국이 금융위기라는 또 하나의 기회를 맞게 된 데 착안해 역 샌드위치론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특히 4장과 5장의 미래 이야기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민족감정이나 국수주의적 행태와는 지극히 대조되는 세계화론을 젊은이들에게 제안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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