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큰 폭 조정을 받았다.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하면서,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하락 반전하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자동차와 조선이 수급 및 업황 악재로 급락했다. 통신과 은행만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는 거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가 주목된다. 지난주 말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타난 가운데 3분기 어닝시즌, 원·달러 환율 그리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미국 지표들은 예상보다 부정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속에 3분기 기업실적은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부분이 있어 1·2분기처럼 실적이 주가에 크게 반영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환율 효과에 기인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최근 환율 하락폭이 큰 것은 앞으로 기업실적뿐만 아니라 수출 관련주 주가 흐름, 외국인 매매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 이후 이번 달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도 높다. 경기선행지수 둔화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부분이지만 금리에 대한 불안감은 남아 있어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주 연속 하락에 따른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조정 압력이 해소되지 않아, 공격적인 시장 대응은 피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코스닥 시장 역시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 영향이 클 전망이다. 수급적인 면에서는 기관 외국인의 매수세가 소폭 유입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순매도를 보였던 기관의 매수물량도 일부 유입돼 긍정적인 모습이다. 매수상위종목을 보면 기관은 서울반도체·SK브로드밴드·CJ오쇼핑·소디프신소재, 외국인은 소디프신소재·네오위즈게임즈·CJ오쇼핑·서울반도체·한국정밀기계 등이다.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산주나 고배당주, 그리고 변동성이 낮은 통신 종목 위주로 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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