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가계는 가정용품 소비, 의류비, 교통비부터 줄이고 의료비, 교육비, 식음료비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한국은행, 통계청 통계자료를 분석하여 30일 발표한 ‘금융위기 이후 소비동향의 특징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금융위기 발생 이후인 ‘2008년 4분기부터 2009년 2분기’까지 우리 가계의 국내 소비지출은 평균 0.7% 줄었다. 이 가운데 가정용품 소비가 전년 동기간 대비 8.9%로 가장 많이 줄었고, ‘의류신발’이 6.4%, ‘교통비’ 지출은 4.6%, ‘음식숙박비’는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황속에서도 같은 기간 ‘의료비’ 지출은 평균 7.0%의 증가세를 보였고 ‘주거비’(1.1%)와 ‘교육비’(0.9%)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과 고령화 등으로 인해 이들 품목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계들은 기초 필수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초 필수재 이외의 품목에 대한 소비촉진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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