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이탈리아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 ‘스카이(SKY) TV’와 LCD TV 5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스카이 TV에 공급하는 제품은 풀HD LCD TV 530 모델로 40인치 1만500대, 37인치 7500대, 32인치 3만2000대 등 총 5만대 규모다. 특히 이 회사가 현지 LCD TV 시장에서 확실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기업용 시장(B2B)에서도 성과가 이어져 주목된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이탈리아 시장에서 LED TV, 풀H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다양한 고객층에 대한 판매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향후 지상파·위성 HD 콘텐츠 서비스를 대비한 기득권을 확실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상철 이탈리아법인장(상무)은 “전 세계 명품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탈리아에서 삼성 TV 브랜드 위상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기술·디자인 리더십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다양한 B2B 채널을 개척해 지속적으로 선두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올 1∼7월 누적기준으로 이탈리아 LCD TV 시장에서 삼성은 수량기준 36.3%, 금액기준 40.2% 점유율을 차지하며 2003년 이후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인치 이상 LCD TV 시장에서는 수량기준 47.5%, 금액기준 47.3%를 차지, 프리미엄 LCD TV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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