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상영 중인 영화의 도촬 행위를 막기 위한 장치가 일본에서 개발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전했다.
일본 국립정보학연연구소와 샤프는 극장 상영 중인 영화를 비디오카메라에 몰래 담아 인터넷에 유포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육안에는 보이지 않지만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는 흔적이 남는 발광장치를 개발했다.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의 870나노미터 파장의 LED 발광장치를 극장 스크린 뒷면에 9개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도촬 영상에는 발광형태가 뚜렷하게 나타나 눈에 거슬리게 하는 원리다.
일본국제영화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영화도촬로 인한 손실액은 2005년 기준으로 연간 180억엔(약 2400억원)에 달한다. 최근 들어서는 비디오카메라의 성능이 풀HD급으로 향상되면서 도촬사례는 훨씬 더 많아진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팀은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녹화영상에만 남는 근적외선을 활용했다. 국립정보학연연구소는 이 장치를 개발한 후 시판 중인 고성능 비디오카메라 인기제품 10여개를 대상으로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소 측은 향후 다양한 실험과 보완을 거쳐 2∼3년 내에 이 장치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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