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관심이 온통 ’외국인’에 쏠려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 편입, 원ㆍ달러 환율 하락 등이 외국인 매수에 촉매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FTSE 효과’라는 이벤트성 재료가 주효했다. 하지만, 선진지수 편입이 현실화된 이번 주에는 관련 재료가 소멸하는 대신 환율이 그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200원 부근에서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세가 제한되고 있지만, 달러화 약세라는 글로벌 추세에서는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환율 하락은 일차적으로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한다. 외국인으로서는 환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은 21일 “달러 기준으로 보면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인덱스는 2007년10월 고점 대비 66.2%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가 1,700 부근으로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달러화로 보면 아직 저렴하기에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환율 하락의 업종별 영향은 엇갈린다는 분석이다.
지금껏 IT.자동차 등 수출주가 증시를 주도했지만 환율이 떨어지면 내수주가 부각될 수 있다.
일부 수출주들이 단기급등의 부담으로 주춤한 사이 내수주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이 이러한 흐름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음식료업, 달러표시 순외화 부채를 보유한 전기가스업, 해외여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항공·여행업종 등이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글로벌 달러의 약세와 관련, 이번 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주목된다. 유동성을 흡수하는 ’출구전략’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연중 최저치 수준에 이른 달러 가치에 대해 일정한 언급이 나온다면 환율의 하락 속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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