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연구위원은 20일 ‘업종간 희비가 교차되는 제조업 경기’ 보고서에서 향후 경기회복을 이끌 업종으로 화학, 전자제품, 반도체 등 3가지를 꼽았다.
주 위원은 “평판디스플레이 등을 포함한 전자부품 업종 생산이 지난 3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증가해 회복세가 가장 강하다”고 분석했다. 화학제품도 4월 이후 넉 달 연속 증가세이며, 반도체 역시 6~7월 증가세를 유지해 다른 업종보다 회복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와 식료품도 전자부품이나 화학제품보다는 덜하지만 경기 회복이 점쳐진다고 밝혔다. 자동차의 경우 생산과 출하가 7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고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주 위원은 다만 “최근 자동차 업종의 경기 회복은 수출보다는 노후차 교체 감세혜택 등 정부 부양책에 의한 내수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회복세가 더 이어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선 업종도 생산과 출하 증가율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상대적인 호황 업종으로 꼽았다. 다만 작년 4분기를 정점으로 후퇴 국면으로 진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섬유와 컴퓨터 업종은 국내 제품의 국제 경쟁력이 약해져 구조적 불황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 통신ㆍ방송장비, 기계 등의 업종도 불황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주 위원은 “중간재이면서 불황에 빠진 철강과 기계산업은 업종 내 자율적인 조정을 유도해 추가 침체를 막고, 경쟁력을 상실한 업종은 산업합리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현재 업황이 좋더라도 과잉투자에 따른 위험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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