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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권 선도산업인 그린에너지와 IT융·복합산업의 본격적인 육성을 위한 모든 채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11일 대경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이 출범식을 갖고 선도산업 육성사업에 뛰어들었고 지난달 말에는 광역계획과 시·도 간 협력사업 발굴, 광역경제권 사업의 관리 및 평가에 관한 사항을 의결할 대경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가 정식 출범했다. 각 대학들은 그린에너지와 IT융·복합산업 분야 연구개발(R&D)과 산업체에 전문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프로그램 만들기에 착수했다.
우선 대경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이하 지원단)이 추진할 주요 사업은 그린에너지와 IT융·복합 분야에서 각각 2개씩의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그린에너지 분야는 수소연료전지 글로벌 허브 구축사업과 태양광 부품소재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이며, IT융·복합 분야는 IT융합 의료기기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과 IT융합 실용로봇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이다. 앞으로 3년 뒤의 성과 목표는 수출 7억달러, 고용 창출 8100명이다.
올해는 그린에너지산업의 세부사업인 수소에너지와 태양광사업에 172억원을 투입하며, IT융·복합산업의 세부사업인 IT 응용 의료기기와 로봇사업에 148억원을 투입한다.
사업의 기본적인 추진 방향은 철저히 기업 중심이 된다. 제품화를 위한 개발 지원에 80%의 예산을 투입하고, 기업생태계사업에 20%를 지원, 빠른 시간 안에 제품이 개발돼 생산·판매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개발비 지원도 단기사업에 무게를 두고 1∼2차년도 개발에 70%, 3차년도에 30%를 배정할 계획이다. 지원을 받게될 기업은 철저히 자사의 장단점과 성공전략, 고용 창출 등에 3C분석을 수립해 지원한다.
대학을 거점으로 한 그린에너지와 IT융·복합 인력양성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북대 차세대에너지기술연구소는 최근 대학중점연구소로 지정돼 향후 9년간 55억원의 사업비로 그린수소와 연료전지·태양광 R&D에 나선다. 연구소는 매년 그린에너지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인력 50명씩을 양성할 계획이다.
영남대도 지난 10일 대경광역경제권 그린에너지 선도산업 인재양성센터를 개소하고 향후 5년간 280억원을 들여 그린에너지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 영남대는 이에 앞서 지난달 말 LED-IT융합산업화연구센터를 출범했다.
계명대도 최근 IT융·복합 의료기기 분야와 관련된 10여개의 학과를 중심으로 이 분야에서 종사할 고급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영진전문대학은 이미 지난해 말 학내에 그린에너지연구소를 개소해 관련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
한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도 최근 대구경북권을 4개 권역으로 특화해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구미디지털산업지구와 대구 성서5차첨단지구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이 지역을 IT융·복합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사진=영진전문대 그린에너지연구소에서 학생들이 최영태 소장(왼쪽)으로부터 그린에너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그린에너지와 IT융·복합은 대구·경북의 차세대 주력산업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4월 대구EXCO에서 열린 ‘2009 그린에너지엑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