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양방향 TV광고` 시대

 미국의 유명 성인시트콤 ‘프렌즈’를 시청하다가 주인공 제니퍼 애니스톤이 입고 나온 스웨터를 TV 리모콘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뉴욕 등 미국 동부 주요 도시에 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케이블비전(Cablevision)은 내달 초 업계 처음으로 양방향 TV 광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옵티멈 실렉트(Optimum Select)’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아래 자막을 선택해 관련 추가 정보를 읽을 수도 있고, 광고에 나오는 제품의 설명서나 할인 쿠퐁을 리모콘으로 클릭해 받은 뒤 곧바로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물론 고객의 정보는 케이블TV 사업자가 갖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주소나 카드번호를 불러주는 주문 절차가 필요 없다.

 케이블비전은 이 서비스를 위해 300만 가입자들에게 디지털 셋톱박스를 교체, 공급하기로 했다. 또 주문형비디오(VoD) 등 양방향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뉴저지와 브루클린, 브롱스 등지의 50만 가구를 선별해 기저귀 등 생활용품을 TV로 주문하는 양방향 T커머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해왔다.

 겜마 토너 케이블비전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이번 서비스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내년에는 시청자들이 말그대로 양방향 TV의 진수를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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