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미래 지능형 로봇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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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예측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런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로봇이라는 미래 제품은 사업적인 관점에서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매우 위험성이 큰 사업이다. 많은 영화와 책이 로봇의 기대치를 올려놓았지만 실제로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연구비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전 세계에는 자동차, 컴퓨터, 휴대폰이 그러했듯이 언젠가 열릴 로봇 시장의 꿈을 안고 지능형 로봇 시장에 뛰어든 많은 기업과 연구소가 퍼져 있다.

 이들의 꿈은 한결같다. 영화나 만화에서처럼 수많은 지능형 로봇이 인간과 함께 공생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을 위해서 많은 이가 로봇의 자기제어 즉, 인공지능 연구에 헌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로봇에 너무 많은 것을 맡기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고장 및 외부 충격에 자신을 보호하며 돌발 상황에 자기 선택을 하는 똑똑함을 넘어 자아가 있는 로봇에 대한 선망은 때론 위험할 수 있다.

 과대망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미 자기방어와 관련된 추락, 충돌방지 시스템은 로봇에 적용되고 있으며 DB를 통한 상황판단 정보를 네트워크로 공유하는 로봇이 구상 중인 현실을 보면 영화 ‘아이로봇’이 결코 상상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주요 선진국은 군사용 정찰로봇을 넘어 공격형 로봇까지 계획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완벽한 인공지능 혹은 자아를 갖춘 로봇의 관리 주체를 놓고 고민을 해봐야 한다.

 이산솔루션의 로봇 관리 시스템(iROS)도 이와 같은 조금은 특이한 발상에서 시작했다. 인간의 귀찮고 힘든 일을 대신하기 위해 개발되는 로봇은 다른 기기들이 가질 수 없는 많은 기능과 권한이 있지만 그 최상위 관리 주체만큼은 인간이어야 할 것이다. 이는 똑똑한 로봇의 지능적인 한계를 뛰어넘는 인간을 위한 로봇을 만드는 작업이다. 사람의 인생은 실수와 실패의 연속이다. 사람보다 똑똑한 PC도 버그와 바이러스에 맥없이 오작동을 일으킨다. 로봇이라고 다를 바 없다. 언젠가는 일어날 물리적 자기방어가 가능한 로봇의 오작동을 인간이 제어해야 할 것이다.

 조현일 이산솔루션 이사 chopd@isa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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