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지자체는 현재 IT 융합을 모토로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발빠른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굴뚝’ ‘환경오염’의 이미지를 벗고 조선·기계·농수산·석유화학 등 지역 전통산업에 IT를 접목, 첨단 고부가가치산업을 육성하는 등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것.
부산시는 지역 전략산업 진흥사업(2009∼2012년)을 위한 세부 기술 개발 방향에 IT 융합 및 저탄소 녹색성장 어젠다를 반영한 지역산업 기술로드맵(RTRM)을 완성, 올해 들어 본격 시행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부품·조선기자재·해양바이오에 IT 융·복합사업을 추가 보강하고, 고효율 에너지 변환 및 제어기기 등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지역 내 풍부한 로봇 연구인력과 첨단 부품업체를 기반으로 R&D형 부산 로봇산업 육성 계획도 마련했다.
대전시는 올해 15억원을 들여 전통산업 첨단화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대전산업단지 전통 제조업과 대덕특구의 첨단기술을 접목, 전통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IT접목·기술개발·공정품질·사업화 4개 부문에 걸쳐 총 22개 기업을 지원 중이다.
이 중 동양강철은 전통산업에 USN 융합기술을 응용한 생산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강동테크는 LED 평판조명 디자인·시제품·기구설계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주력산업인 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광+조선·의료·바이오 융·복합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세계 광산업 3대 생산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광주시는 광산업과 의료산업의 융·복합화가 가져올 고부가가치에 주목, 현재 LED 의료기기를 비롯해 광기술 광학단층촬영기(OCT), 연구용 실험 소동물 실시간 분자 영상기, 레이저빔 에너지 전달 시스템 등의 개발에 착수했다.
울산시는 현대자동차 및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의 그린카 개발을 유도하는 한편, 똑똑한 선박 ‘스마트십’ 개발과 산업 현장에 IT를 접목한 u세이프티 사업 등의 지원으로 산업도시에서 첨단 R&D 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전통산업인 섬유업계에도 산업용 섬유에 IT를 융합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특히 최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따라 의료분야 중에서도 첨단 의료용 섬유분야의 활성화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 분야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 소재 한국기술봉제연구소는 지난 7월 영남대 의료공학연구소와 함께 공동으로 IT·BT 융합형 의료제품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공동연구를 통해 양 기관은 스마트 의류 개발 및 제품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지난 2일에는 영남의료원에서 대경권 의료기기 산업발전추진협의회가 발족했다. 지역 산·학·연·관 의료기기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추진협의회는 앞으로 기존 의료기기에 IT를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관련분야에 필요한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경상남도는 지난해 말 경남 4대 전략산업 중 하나인 지능형 홈산업을 지역 내 전 산업의 IT 융·복합을 이끄는 ‘지능형 IT 융·복합 선도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 기존 경남의 전통·기간산업, 전략산업 등 전 산업 분야에 IT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로 현재 전통 제조업에 IT를 접목한 u매뉴팩처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반도체 R&D 주52시간 예외…특별연장근로제로 '우회'
-
2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LS-엘앤에프 JV, 새만금 전구체 공장 본격 구축…5월 시운전 돌입
-
5
“1000큐비트 양자컴 개발…2035년 양자 경제 선도국 도약” 양자전략위 출범
-
6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7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8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9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10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