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돌연 업데이트가 중단된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꾸로맵 문제가 단말기 제조사와 전자지도 원도 공급업체 간 법적분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꾸로맵을 탑재한 단말기를 판매해 온 아이스테이션은 맵 업데이트가 제대로 안 돼 적지 않은 손상을 입었다며 전자지도 원도 공급업체인 나브텍으로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아이스테이션 측은 “나브텍이 쿠로맵 업데이트와 관련한 대응책이 없이 일관, 자사의 브랜드와 이미지에 지속적인 손상을 가져온다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테이션 측은 지난해 꾸로맵을 인수한 나브텍이 올해 초부터 전자지도 업데이트를 중단했고 꾸로맵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하드웨어 제조사도 이에 대한 설명을 들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쿠로맵 사용자에 대해 1년간 무상을 원칙으로 기재됐지만 나브텍 측은 공지 없이 고객서비스 대응을 종료했다고 지적했다. 일방적으로 내비 원도의 공급을 중단한 나브텍으로 인해 아이스테이션은 꾸로맵을 사용하는 당사 소비자의 거센 항의와 보상을 요구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이스테이션 측은 “나브텍이 제공하는 원도가 있지만 이는 글로벌 포맷으로 별도의 DB변환 없이는 꾸로맵에 적용할 수가 없다”며 “아이스테이션은 고객지원 차원에서 별도의 업체를 통해 업데이트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소비자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브텍 관계자는 “일부 전자지도 공급 과정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사용자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며 “아이스테이션 측과 추가로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꾸로맵 탑재 단말기 사용자들은 최근 아이스테이션을 상대로 소비자보호원에 집단피해구제를 신청한 바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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