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훼미리마트가 전국 4400여 가맹점(편의점)에 무선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인터넷(IP) 기반의 차세대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을 구축, 실시간 수발주관리 체계를 구현했다.
보광훼미리마트(대표 홍석조 www.familymart.co.kr)는 무선랜 기반 웹 POS 시스템인 ‘훼미리마트 차세대 점포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구축, 가동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무선랜 기반의 단말(PDA) 하나로 모든 재고 관리와 발주까지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편의점업계는 물론이고 유통업계 전반의 시스템 혁신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1년여간의 기간을 투자했으며 설치에만도 7개월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또 POS 교체 비용을 포함, 2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시스템의 핵심은 다기능 PDA 단말로 점장은 물론이고 슈퍼바이저, 영업사원과 본사가 동일한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 판매, 재고관리는 물론 발주도 가능해졌다. 그동안은 발주, 판매, 폐기 데이터 등이 본사에서 집계되는데 1주일 정도의 기간이 걸렸다.
특히 웹 기반으로 전환하면서 실시간 상품 안전시스템도 강화했다. 업계 최초로 바코드에 시간 정보를 입력, 판매시점이 지난 제품은 자동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띄워 문제 발생 소지를 없앴다. 또 본사에서 모든 점포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유해상품 판매 가능성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서 유해상품를 파악, 본사에서 등록하면 모든 시스템에서 ‘판매불가’ 제품이란 메시지를 띄우고, 계산 자체를 막는다.
이번 시스템 구축에는 모토로라의 최신 산업용컴퓨터(PDA)인 ‘MC3090’ 제품과 시스코의 무선랜시스템, 주니퍼의 가상사설망(VPN) 장비 등이 사용됐다.
박상신 정보시스템본부 이사는 “판매원이 자주 바뀌는 편의점의 특성을 반영, 쉬운 사용환경 구현에 최우선을 두고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벌써부터 경쟁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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