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돌이 세탁기, 기술·디자인 변화로 매출 2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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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물 갔다고 생각되던 ‘통돌이 세탁기’가 올 들어 판매량이 상승하는 등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불황에 따른 알뜰가전 선호 추세와 함께 드럼세탁기에 들어가는 최신 기술이나 디자인을 통돌이 세탁기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 등 ‘변신’에 힘입은 효과라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동 세탁기라 불리는 일명 ‘통돌이 세탁기’가 지난해보다 매출이 20% 이상 상승하면서 다시금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GS홈쇼핑의 경우 올 4월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통돌이 세탁기를 판매 중이다. 90분 1회 방송에 2000대 이상 판매되며 6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CJ오쇼핑의 경우 지난 6일 1시간 방송에 1000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매출이 2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통돌이 세탁기를 생산하는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 등은 통돌이 세탁기 공장 라인을 지난해와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대우일렉의 경우 통돌이 세탁기와 드럼세탁기 비율이 판매대수 기준 6대4 정도로 더 많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통돌이 세탁기’의 인기 비결을 가격대비 뛰어한 세탁력과 세제 등 부가상품의 저렴함 등을 우선 꼽고 있다. 통돌이 세탁기는 12·13㎏ 모델이 20만원대 후반에서 40만원대 초반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드럼세탁기의 절반 가격인 셈이다. 세탁 시간도 짧다. 7∼8㎏의 빨래를 처리하는 시간이 30∼40분 내외로 드럼세탁기의 절반 수준이다. 전력소비도 낮을 뿐만 아니라 세제 등이 드럼세탁기용에 비해 많게는 15%까지 저렴하다.

최근에는 제품 자체 디자인과 기능도 개선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일부 제품에 세탁력과 옷감 보호를 위해 적용했던 드럼세탁기의 ‘다이아몬드 드럼’ 방식을 적용해 제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옷감별 세탁 방식도 기존 단순방식에서 벗어나 울, 찌든 때, 섬세 등의 선택 방식을 적용했으며 은나노 살균 기능도 탑재했다. 대우일렉 ‘바람 업’ 세탁기는 드럼세탁기에 있던 건조기능과 운동화 세탁 기능을 넣었다. 또 디자인 면에서도 드럼형 조그다이얼을 채택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오세찬 GS홈쇼핑 가전컴퓨터팀 MD는 “금융 위기 이후 어려운 경제 상황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통돌이 세탁기가 인기”라면서 “제품 성능 자체도 뛰어나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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