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인재양성 투자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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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에너지원별로 지원해오던 에너지분야 인력양성사업이 내년부터는 기능별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르면 오는 11월에 최종 결정, 내년 예산부터 반영된다.

 1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기존 △에너지기술 △신재생에너지 △전력기술로 나눠 지원해오던 에너지인력양성사업을 내년부터 △기초(학부) △고급(석·박사) △산업(현장인력 재교육)으로 수준별로 분류한다.

 이는 내년부터 에너지및자원사업특별회계 융자금(에특자금)과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각각 에너지원별로 인력양성을 지원하던 것을 통합하는데 따른 것으로 수준별로 단순화해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게 목적이다.

 기존 분야별로 세분화된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에너지), 특성화대학원(신재생에너지), 대학전력연구센터(전력) 등의 프로그램은 통합되거나 일부 폐지될 가능성도 있다.

 또 고급인력 양성에 대한 예산은 늘어날 전망이다. 2006년 평균 37억9000만원에서 올해 48억원으로 4년간 평균 10억원 이상 늘어났다. 특히 에너지기술의 경우 18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국제 인력네트워크를 구축, 개발도상국의 에너지분야 공무원에게 국내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반면 전체 예산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내년도 요구예산은 332억원으로 올해 344억원 보다 12억원 줄었다. 게다가 예산 심의과정에서 요구예산이 대부분 삭감되는 것을 감안하면 예산 하락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재편은 사실 에너지원별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이를 단순화하기로 하자는데서 출발했다”며 “근본적으로 인력양성에 대해 다시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너지인력양성사업은 2001년 전력분야부터 지원을 시작한 이래 에너지기술분야("03년), 신재생분야("05년)로 확대해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