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이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은 지금부터”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13일 LG화학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11일 경기도 오산 LG화학 리더십 센터에서 열린 ’3분기 임원 리더십 워크숍’에서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에 탁월한 실적을 올린 것은 지난 3년간 전 임직원들이 ’스피드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강한 체질을 갖춰왔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더 막강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고, 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기에 지금 성과에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의 실적뿐만 아니라 미래에 우리가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특히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은 한 발짝 앞선 투자와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선두주자로 나섰지만, 전 세계적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양산체제 구축에 온 힘을 다해 선두주자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거둔 가운데 최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과 LCD 유리기판 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해 11일 20만9천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 종가(7만1천원)의 3배 수준으로, 산업재 사업 분할을 거쳐 재상장된 지난 4월20일(12만7천500원)과 비교해도 70% 가까이 오른 것이다.
김 부회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의 높은 실적에 고무돼 안주하려는 임직원들의 마음을 다잡으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앞두고 위기의식을 심어주려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부회장은 “보고, 회의, 퇴근 문화 등 일하는 방식을 변혁해 글로벌 수준의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며 “한 단계 높은 한계 돌파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어떤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일등 기업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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