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한국형 앱스토어를 표방하고 시작한 T스토어(www.tstore.co.kr)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일부 준비 부족도 드러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스토어는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전화 모두를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작 PC와 연결 기능이 제공되는 일반 휴대전화가 사실상 전무해 이를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현재 22종의 일반 휴대전화가 T스토어 콘텐츠를 지원한다고 SK텔레콤은 설명하고 있으나 이는 영화와 방송 등 일부 콘텐츠에만 해당될 뿐 게임과 벨소리 등 가장 대중적인 콘텐츠는 지원하지 않는다.
결국 소비자들이 T스토어에서 콘텐츠를 구입하고도 일반 휴대전화로는 전혀 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는 이동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사가 제품 제조 시 협의 과정에서 PC 연결 기능을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이통사로서는 PC 연결 기능이 있을 경우 사용자들이 무선인터넷을 외면하는 등 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T스토어는 판매수익의 7할을 콘텐츠업체가, 3할을 SK텔레콤이 나눠갖기로 돼 있으나 이 역시 기존의 관행에 비춰봤을 때 무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무선인터넷상에서 판매되는 콘텐츠가 대부분 8:2 수준으로 정산율이 책정돼 있는 데 비해 T스토어에서는 SK텔레콤의 몫이 기존과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커졌다는 것.
이에 따라 콘텐츠업체로서는 같은 콘텐츠를 팔아도 무선인터넷에 비해 수익이 상대적으로 적은 T스토어 입점을 기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일정을 늦춰가며 T스토어를 오픈했지만 여전히 콘텐츠가 크게 빈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폐쇄적 사업환경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려 왔던 이통사가 개방형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진정 사용자와 업계 전반의 발전을 위하려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PC 연결 기능이 제공되는 휴대전화가 출시되면 현재의 불편은 해소될 것”이라며 “서비스 초기 일부 부족한 점이 있지만 T스토어를 통해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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