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햅틱폰` 하루 6300대씩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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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풀터치폰 ‘햅틱(HAPTIC)’ 시리즈가 국내 고가 휴대폰 및 풀터치폰 시장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햅틱 시리즈가 지난해 3월 말 첫 출시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30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전체 휴대폰 시장 1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평균 6300여대를 훌쩍 뛰어 넘는 판매를 기록, 국내 휴대폰 시장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출시 당시 80만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제품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햅틱 UI를 비롯한 기능 특화와 젊은 층을 공략한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지난해 3월 말 ‘햅틱’ 출시 이후 9종의 햅틱 시리즈 총 판매가 이달 중 300만대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제품별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햅틱 시리즈 원조인 햅틱과 ‘연아의 햅틱’이 70만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뒤를 이어 ‘햅틱팝’ 55만대, ‘햅틱2’가 52만대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지난 7월 차세대 디스플레이 AM OLED를 탑재해 ‘보는 휴대폰’ 시대를 연 ‘햅틱 아몰레드’가 33만대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기용한 연아의 햅틱은 삼성 휴대폰으로는 최단 기간인 80일만에 5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 외에 ‘햅틱온’ ‘햅틱빔’ ‘햅틱8M’ ‘울트라햅틱’ 등 햅틱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9종이 출시됐다.

삼성전자 측은 사용자가 원하는 메뉴를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는 위젯 기능 등을 가미한 햅틱 UI가 젊은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이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햅틱 출시 당시만 해도 경쟁사가 풀터치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상황에서 진동 피드백(햅틱) 기능과 UI로 차별화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생소한 전문용어였던 햅틱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도 인기에 한몫했다. 최근 AM OLED를 ‘아몰레드’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것도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햅틱 시리즈 선전에 힙입어 삼성 휴대폰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55%로 역대 내수 시장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국내 풀터치폰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2G 풀터치폰 ‘B900’을 선보이는 등 햅틱 시리즈 다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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