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키우면 꿈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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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당신의 호기심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호기심을 키우십시오. 그리고 계발하십시오.”

 류병훈 EMW안테나 사장은 직접 여러 서적과 신문을 읽고 연구소 직원들과 전문지식을 두서없이 논의하는 것을 좋아한다. 관심 분야가 많고 끊임 없는 발전을 위해서다. 류 사장은 외환위기로 기존 사업을 접은 뒤 1998년 아이디어 하나로 EMW안테나를 세웠다. 류 사장은 당시 한 대학원생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했고 그 대학원생이 이를 구현해 냈는데, 바로 안테나 밴드(주파수 대역)를 3∼4배 넓히는 기술이었다.

 1998년에는 국내 전 휴대폰 단말기 업계가 싱글밴드 안테나를 사용했으며 90% 이상이 해외 기술이었다. 하지만 유 사장은 대학원생과 이를 국산화해 특허를 받아낸 뒤 바로 창업했으며 이는 현재의 EMW안테나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그 대학원생은 EMW안테나 기업부설연구소장이 됐다.

 EMW안테나는 외부에선 연구센터로 인식할 정도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해외 학회지에 10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매년 국내외 학회지에 발표하는 논문 수가 10여 편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류병훈 사장은 “적자가 나지 않는 한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경영철학”이라며 “이공계 출신들이 꿈을 펼치기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그 전에 호기심을 잃지 않고 적극적인 계발까지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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